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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욕망
DESCRIPTION
“당신이 무언가를 선망할 때, 당신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오카자키 쿄코 <헬터 스켈터> 오마주란 자신이 선망하는 것에 대한 욕망의 형태 중 하나이다. 자신에게 없는 것에 대한 결핍, 그것을 채우고자 하는 갈망. 그것을 타인의 입을 빌려, 손을 빌려 드러내는 조금 사랑스러운 형태의 모방이다. 그렇게 타인의 것을 빌려 나의 욕망을 채우고 나면 비로소 그들의 것이 보인다. 나를 채움으로써 손실된 누군가와 부지런히 탐해 채워낸 온전한 내가 나란히 있다 . 그렇게 욕망을 채워내고 나면 또 다른 욕망이 고개를 내민다. 우리는 평생 욕망하는 것으로, 그리고 그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나’를 증명하고 살아있음을 느낀다. 욕망을 모두 채워냈을 때, 나는 비로소 나를 마주한다.
우리는 타인의 빛나는 순간을 빌려 자신의 욕망을 채운다. 그들이 빛을 받기 시작할 때에 나의 욕망은 모습을 드러내고, 이내 채워진다. 존경하기 때문에 그것을 탐하는 필연적인 구조에서, 우리는 우리를 채울 수록 줄어드는 타인을 보게 된다. 나의 잔을 채우면 어쩔 수 없이 줄어드는 물병 속의 물처럼.
INTERACTION
Montage of Desire
우리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타인의 것을 탐하며 살아간다. 부지런히 타인의 것을 가져와 나의 욕망을 채우고, 그로 인해 손실된 타인을 마주한다. 그렇게 타인의 것으로 채워낸 욕망은 어떤 모습을 하며 내가 탐한 누군가의 모습은 온전한지 지켜보자. 달콤한 욕망의 조각이 모여 그려낸 몽타주는 나의 얼굴을 하고 있는가. 작품의 옆에, 나의 욕망을 채우는 만큼 손실되어 가는 타인의 형태를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Untitled” (Portrait of Ross in L.A.)를 오마주하는 것으로 담아냈다.
TouchDesigner
1. 사탕을 옮겨 나의 통을 채우거나 덜어낸다.
2. 나의 통(욕망)이 채워질 수록 스크린에 보이는 나의 모습은 온전해지고 타인의 모습은 흩어진다.
3. 구석에 쌓여있는 사탕을 원하는 만큼 가져가 자신의 욕망을 채우면 점차 형태를 잃어가는 사탕 무더기를 볼 수 있다.